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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서울 6호선 화랑대역 열차 안팎으로 시작하겠다. 나 아주 빡쳤다.

그나저나 지난 화랑대 철도공원 관련 포스팅에 기본적인 것도 안 되어 있다고 했었는데…

오 호리 빡. 건널목 두 개하고 선로가 아직도 끊겨있고 선로에는 보도블록이나 판자가 아직도 꽉 물려있고 전차선도 없었다.

그보다도 나는 여기에 와 있다는 히로덴 906호를 보려고 온 것이니 보러갔다.

그런데 그 상태가 나를 갑자기 철싸대로 만들었다.

아니 시발. 히로시마에서는 이렇게 처참한 상태인 녀석은 없었는데 뭔 일이 있었던거냐.

그렇게 나는 이 몰골을 보자마자 "노원구청장 이 십원놈이!"를 육성으로 지르는 철싸대 짓을 하고야 말았다.

진짜 마일드 스틸에 조예도 없는 싱셰키가 저걸 그냥 캐노피나 그런 조치도 없이 눈을 맞혔다고?

그래도 가라앉히는데는 시간 많이 안 걸렸다. 먼저 사진 찍던 분이 내 고함소리에 놀라더군.

그래도 화랑대역 중상홈에는 딱 맞는 출입문이라 다행이다. 집전장치는 안에 고이 접혀 있었는데 이게 움직이겠지 상상…이라도 하고 싶다. 하지만 상황이 개판에 전차 상태도 이 모양으로 방치하고 심지어 이게 그냥 운행계획 취소돼서 서 있는 신세가 되면 순식간에 의왕 철도박물관의 그 상태 안 좋은 녀석들처럼 녹슬어서 구멍 뚫리고 그러는거다.

제발 이제 이게 지하철 화랑대역에서 여기, 화랑대 철도공원까지 운행하기를 빈다. 사실, 이 녀석은 실제주행이 가능한 녀석이고 이와 관련하여 국민신문고에 민원도 올려놨으니 정말 이게 굴러다니며 사람을 싣고 다시끔 서울에서 활약하기를 나는 간절히 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