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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어버려라 버러지 같은 세상. 아하하하하, 이제 더 이상 만날 일도 없는 비연속적인 나날.
미쳐버렸을 즈음에야 끝내려고 옥상에 섰다. 그리고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무기질의 소녀.
나를 살리려면 나중에 오너라 일러두고 차가운 저 밑으로 다이브.

누가 흉기차라 하였는가. 물렁한 차체 덕에 나는 차값만 물어주면 되게 되었다.
그리고 나를 노려보는 무기질의 소녀.
그리고 무기질의 소녀와 손을 잡고 나타난 무기질의 소년.
그래, 너희들은 누구냐. 무기질의 인형인가.
긍정.
나를 어찌하려 하느냐.
부정.
그 아이들의 상냥함 덕에 병원으로 가게 된 나는
병원에서 별 다른 진료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