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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하위차로를 위한 송시

두번의 봄 2022. 1. 14. 19:22

애매하게 느린 것들이여
그대들을 위한 하위차로는 없도다!

하위차로가 원래 그대들의 것이나
빠른 속도에 인류는 눈이 멀었나니
하위차로를 빼앗기고 천국으로 간 이들이여!

그 이들을 위하여 도로에 드러누워
방해를 하고 설령 죽는 한이 있더라도
법령에 기록된 바
하위차로를 지켜내야 하나니
하나도 없으며
지키는 자동차가 하나도 없더라!

두 바퀴 달린 것들도 마땅히 갈 수 있는 맨 마지막 끝에는
오만한 큰 것들의 엉덩이가 자리를 차지하고
두 바퀴 중에서 그 오만한 것들에 꿇지 않는 것들마저
위험하다고 그 위로 오르지를 못하니

빼앗긴 우리의 하위차로에는
언제야 비로소 봄이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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