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작문/시문

장미 드롭스 - 수면제

두번의 봄 2017. 2. 21. 20:50
그다지 달지 않은 장미 드롭스.
그렇게 하나 입에 넣고 잠들어버리면 거의 죽은 듯이.
긴 잠에서 깨어 일어나면 나는 다시 꿈 속에.
어차피 모두가 슬프건 기쁘건 상관없어지는,
어차피 사라진 나라는 실체가 여기에.

일어나지 못해서, 다시는 깨어나지 못해서
그래서 슬프기보다 어차피
미련이 없어서, 꿈에 갇혀버린 것이 너무 감사해서 흘리는 눈물.

땅에 묻혀서
그저 영원히 자라고 흘기는 현실의 소리.
나는 이제 됐어요.
꿈은 아름다우니까요.

현실 따위는
꿈에 비할 바가 못 되니까요.

'작문 > 시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운빨이라면 - 절망의 필사적 패러디  (0) 2017.02.27
리콜라 드롭스  (0) 2017.02.22
제로섬 상륙  (0) 2017.02.16
울어버리다  (0) 2016.12.13
하양 - 정신병원을 추상함  (0) 2016.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