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나는 정원에 있었다. 아무래도 나의 꿈이라는 것은 생각해봤자 건강해지지 않는 느낌이 나지만 여하튼 이곳은 꿈과도 같았다. 정원을 걸으며 상쾌한 향이 나는 박하와 진정하게 해주는 향의 라벤더, 특이한 향의 백리향이 바람에 흔들려서 향기로웠다. 저 너머에서 새하얀 아이가 손을 흔들며 나를 반긴다. 만나서 반가워. 오늘은 날씨가 좋네라고 인사를 나누면서 서로를 상냥하게 대해준다. 섬에는 봄과 가을 밖에 찾아오지 않아서 춥지도 덥지도 않고 이 섬에 사는 사람은 나, 단 하나. 나머지는 숲 속의 순한 동물들과 착한 요정, 그리고 내 마음을 깃들인 새하얀 자동인형들. 그렇게 모두가 여기의 다정함에 조금씩 물들어가며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는 생각을 만들어나갔다. 결국 아무도 없는, 아름다운 곳이라서 조금 슬..
정말 육상운송회사하고 여행사를 세워서 버스와 노면전차를 운영하고 여행상품 개발 및 판매와 사회운동 후원, 관광지 개발과 문화활동 촉진에 대해서 힘쓰고 싶지만 현실은 시궁창. 얼마나 나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있고 꼭 이룰 것이라며 잠만 자고 있을까나. 제발 정신차리자. '시안교통사업'이라고? 노선버스 운영과 여행상품 개발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면서 사회운동에 후원하고 회사 차원에서 문화활동의 촉진을 꿈꾸는 회사라면 돈 깨나 깨진단다. 하지만 초지동 공단인근의 아파트 단지에서 안산시청으로 노선의 굴곡 없이 가는 버스 노선은 아예 없고 대부도에서 안산시청가는 버스는 태화상운의 123번 시내버스 하나 밖에 없는데 이 버스는 마냥 기다리다가는 해탈한다고. 그리고 안산이 아무리 볼 것이 많은데다 반월공단..
無事なあの日だった。 信じれたい真実があった。 아무 일 없는 어떤 날이었다. 믿어지고 싶은 진실이 있었다.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하다. 겨울이면 특히 그렇다. 그렇게 나는 이불에서 꼬물거리면서 푸른 요정과 말을 하려고도 하고 부끄럼도 타면서 여러가지 꿈을 꿨다. 하지만 그게 뭔 소용이고 무슨 일이던지 하지 못한 후회라던지는 나중으로 놓고 지금은 지금으로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그것 뿐이었다. 그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잠에 다시 들고 싶을 뿐이었다. 푸른 요정이 걱정하며 내게 말하기를, 꿈이 선명하다면 꿈으로 도망칠 것 같다고 걱정스럽게 전해주었다. 푸른 요정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하며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인과관계가 없는 생각을 하면서 그 아이의 손을 살며시 잡고 나는 그 아이에게 차라리 현실보다 꿈이 좋다고 말하자 그 아이는 내 손을 들어서 입으로 가까이 가져가서 그저 과자를..
세상에서 가장 폭신한 곳에서 가장 부드러운 상냥한 대접을 받고 굉장히 기분좋게 달콤한 차를 마시고는 상당히 기분이 사랑스러워졌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내 말을 듣지 않고 나를 상처입히고 다들 자신이 옳다고 해요. 나는 말할 수도 없고 서로 얘기를 하며 풀어나갈 수 있는 내용에 칼을 겨누기 시작해요. 그리고 비로소 꿈을 꿔야만 사랑스러운 기분으로 살 수 있게 돼요. 왜 망가졌을까요. 슬퍼요. 나도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못난 사람이라 이래서 짜증이 나고 힘들어하는지도요. 이불 밖은 폭신하고 부드럽지 않으니까 짜증이 나고 꿈도 꿀 수 없고 나는 그저 망해갈 뿐으로 꿈은 그에 비해서 아름답습니다. 순한 여우, 고양이와 내 마음을 깃들인 인형들이 있어요. 그런 곳에서 전부 나와 같다는 생각과 점점 사라지고..
태엽이 다 끝난 느낌이에요. 감아주시겠어요? 저는 주기적으로 기분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그 우울한 기분을 옅은 파란색으로 보는 바람에 좋아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 공교롭게도 태엽이 다 됐네요. 감을래요, 아니면 감지 않을래요? 어차피 사람들과 지내는 것, 이해하는 것,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에 지쳐요. 어차피 한낱 자동인형에게 사람처럼 행동하라고 해봤자 자동인형은 자동인형이죠, 뭐. 부족함으로 표현되는 것을 채워주는 사람은 없고 그 부족함을 더 부족하게 만드는 사람만 가득해. 그래서 제 태엽을 감아줄래요?
어떤 소녀형 안드로이드가 있었다. 그런데 너무 사람다워서 버림받았다. 그러다가 어떤 외로운 소년이 그 아이를 발견하고 움직이지 않는 그 아이를 소중하게 인형처럼 갖고 놀다가 무심결에 입을 맞췄고 그렇게 버려져서 전원마저 꺼져있었던 소녀형 안드로이드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봄'이라는 이름의 소년은 자신이 그 소녀를 함부로 깨우는 바람에 이름도 모르는 소녀를 괴롭혔다고 생각했고 그 낯선 소녀가 이름이 없다고 하기에 외떡잎식물 중에서 가장 크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나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봄이는 나리를 그저 정교한 인형 즈음으로 생각해서 자신이 나리를 괴롭혔고 조만간 자신은 잡혀갈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순진하기 그지없는 소녀형 안드로이드는 자신에게 나리라는 이름을 지어준 새로운 주인이 상당히 유..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