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상자 안에 웅크리고 누워서 조금의 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을 자거나, 요정과 이야기를 하거나하며 내 방과 같은 상자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만큼 상자에 인형처럼 예쁜 장식과 함께 넣어져서 깨지기 쉬운 예쁜 그릇처럼 소중하게 다뤄진 만큼 모두가 나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과 아주 많이 다르더군요. 내가 상자 안에서 꿈꾸던 동화같은 일상은 행복한 끝맺음의 동화책을 덮으면 사라지는 거였구요 내가 상자 안에서는 모르던 비극같은 현실은 상자에서 나오면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닥쳐오니까요. 예쁘게 꾸며진 상자 안에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온 만큼 모든 것이 무섭고 힘들고 짜증나고 이해할 수 없고 모르는 것들 투성이고 알아야만 살 수 있어서 알아야 하거나 알고 싶은 것들을..
궤도교통은 수인선에 꼽사리 낀 안산선 하나 뿐이고 버스는 신도시 지역을 무시하듯 배치되어 있고 그마저도 시티투어 그 자체로소이다를 몸소 보여주시는 안산과 시흥지역의 교통활성화를 위해 궤도운송법에 의한 노면전차 노선을 제안하고 싶다. 안산시 구간은 이마트 고잔점 앞에서 안산세관까지, 시흥시 구간은 이마트 시화점에서 안산역까지 놓고 서로 직결운행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하는 궤도운송법에 의한 노면전차 노선을 말이지. 아마도 시흥과 안산에서 다니니까 '시안전기궤도'라고 하면 딱이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야. 어떻게 노면전차 때려박을 큰 돈을 누구한테서 꾸고 시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지. 게다가 주민들이 반대하면 짓지도 못하는데. 그래도 안산쪽 버스가 지랄맞으니 생각이나 해봤다.
하얗게 되고싶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착하고 샹냥하고 차분하면 어디 덧나는 듯이 굴어서 결국은 고칠 수 없게 망가진 지금이 싫다. 내가 사실은 말하기 좋아하고 공격적이고 남의 허점을 이용해 격추시키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사소한 분노에서 시작해 지금은 말까지 거칠어지고 남을 무시하기 좋아하는 가면을 쓰고 있다. 게다가 사람들은 '네'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을 너무 좋아해서 나는 거부당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우스운 꼴이 되었다. 차라리 나를 고용한 사람의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하인 비슷한 처지라면 좋겠다는 생각과 차라리 내가 안드로이드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너무 젖어있다. 차라리 그냥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도 나을 것이라고 항상 ..
"지금의 독설을 즐기고 참을 줄 모르는 성격을 상냥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쓰고 있는 가면부터 벗어야 한다. 그런데 그 가면이 안 벗겨져. '페르소나'라는 것이 있다. 게임 이름으로 유명하겠지만 내가 말하려는 것은 융 심리학에서 말하는 페르소나이다. 이것은 사회나 자신이 원하는 '꾸며낸 자기자신'이다. 페르소나가 진짜 자기자신의 모습을 대신하게 되면 심한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어떤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페르소나를 벗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것을 벗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페르소나와 원래의 내 모습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누가 나 좀 도와줘." 저의 요즘 고민입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많아서 사..
왜 있는지 모르는 우리나라 궤도교통의 악이다. 분명히 당시, 서울지하철공사하고 철도청하고 징징대다가 꽈배기굴이 생기고 전류구조도 달라지고 하는 난장판이 된 지도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서울메트로는 조금 의외로 직결 이전부터 지금까지 사당행을 굴리고 있다. 직류전용 열차의 문제라고 쳐도 너무하다. 과천방면으로 직결을 하고 있고 직결 이후로 경기 남서부의 주민은 눈꼽 만큼이라도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언제 주워들은 소식에 의하면 서울메트로가 4호선에 신차를 투입할 계획을 세웠는데 거기에 직류전용 열차를 넣어놨다. 정말 잘하는 짓이네. 그렇게 자기네 구간만 소중하고 남의 편의는 버리는 것 취급하는 서울메트로를 찢어버리고 싶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원래는 안산행이 와야 할 시간에 사당종착 열차가 두 번..
이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옳을지 싶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이 일로 인해서 휴대전화를 바꿀 계획을 보류했다. 아는 친구의 실수로 인해서 내가 이렇게 갈팡질팡하게 된 것을 자꾸만 생각하면 이제는 골이 아프다못해 짜증이 나는 그런 느낌이다. 우선 이 이야기는 그 친구에게는 미안하게 되었지만 우선 이렇게 써서 세상에 알리려고 한다. 물론 그 친구는 내 탓이라고 하겠지만 그 친구도 나를 분노하게 한 대가는 톡톡히 치러야 옳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토쿄에 있던 동안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쓰겠다. 그 때의 나는 토덴을 타고 아스카야마에 들렀다가 다시 토덴을 타고 이케부쿠로로 돌아왔으나 우산을 숙소에 놓고 온 나를 놀리듯이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그래서 숙소삼은 시티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비를 피할 처마를 찾아..
고2 때의 내가 6월의 더위를 먹고 내쳐서 죽은 베레기를 대신해 쓰던 HTC WildFire도 던져버릴 수 있었던 고3의 11월, 수능도 끝나고 폰도 짜증나서 이것이면 나름 쓸 만하다고 바꾼 갤럭시 노트 2가 뻑가기 시작한다. 2년 약정이 마침 끝나가는 시점인지라 부모님을 설득하고는 있지만 역시, 단통법이라는 초특급 강수가 문제가 될 듯하다. 정말 경제부총리라는 작자를 북엇국에 북어 찢어넣듯이 찢어발기고 싶은 기분은 들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 내가 여기 무사히 있고 서초구 어딘가 으슥한 곳으로 (영장없이) 끌려갈 수 없다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에 감사하며 폰을 바꾸려는데 선택이 법에 끌려가는 이 나라의 손가락질에도 비난을 담은 감사를 보낸다. 개인적으로는 사진도 예쁘게 찍히고 크기도 적당하며, 블루 토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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