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즐거움은 그 자체로_7
오늘 일도 끝났고 집에 돌아간다. 그게 다다. 집에 돌아가는 길은 뭐가 그렇게 싫은지 오늘은 트램 바퀴까지 헛돌고 어느새 차가워지는 바람에 몸을 떨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집에 오면 차라리 내 자가용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 내가 뭐하고 있나 하는 그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그럴수록 푸른 요정 루미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정면으로 부딪히거라 하고 나는 난감해지지. 그나저나 어쩌라고 이렇게 모든 일이 난감하게만 느껴지는지 여러모로 힘들 뿐, 아무 느낌도 없이 이어지는 휴일을 맞고 만다. 맞았으니 아프다. 이제 편히 쉴 수 있다는 느낌으로 루미와 함께 마룻바닥에 누워서 뒹굴거리다 잠들어 버려서 잠꼬대로 루미를 인형인 양 껴안게 되어버리면 흠씬 맞고 잠에서 깬 뒤에 잠꼬대였냐 하면서 싫은 ..
실패/상상의 즐거움은 그 자체로
2018. 12. 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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