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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절망의 선단

두번의 봄 2018. 5. 12. 12:04
세상이 반짝였다가
죽어가는 초신성처럼 빛을 잃을 때
우리는 무엇을 고민할까요.

돈이 모자라서 불행하지요.
그리고 서로가 미워해서 불행하지요.
살아가는 것이 사치품이 되고 말아요.

나는 그 탓에
숲 속으로 도망치지요.

폭신하지 않은 돌밭에 누워
폭신한 침대를 상상해요.
무서운 감정을 가지고서
상냥함을 떠올려요.

귀여워요.
뭔가 폭신하지만 나를 잡아먹어요.
맛있게 먹히면

그게 참 기분 좋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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