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제 노을도 지려 해
하늘을 날아서 날개를 펼칠 시간.
홀로 쓸쓸히 잠든 사람들
가만가만히 쓰다듬어 줄 시간.

항상 언제나 이렇게
눈을 감은 그대만 볼 수 있을 뿐이지.
지금껏 그대, 나를 본 적 없어도
여지껏 그랬듯이 우리, 만나고 있어.

오래오래 바라보다 그대 뒤척일 때면
나는 노래를 부르지
다시 잠들 수 있을거야,
은빛 날개를 펴고서
환한 달빛을 가리고 있어.

정말 단꿈을 꾸고 있나 봐!
왠지 나를 보듯이 웃고 있는 것 같은 그대

하지만, 다시 해가 떠오를 때면
안녕, 나는 가야만 해.
내일 또 만날 수 있게"

여기까지 루시드 폴이 부른 "천사의 노래"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누군가를 위해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고마움을 몰라도 그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안쓰러운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주는 일이 정말로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일이다 하면 세상은 얼마나 쓸쓸해질까 싶다.

최근에는 은방울꽃을 들였다. 새콤한 향기가 있는 독초지만 아름답기에 사랑받는 꽃이다. 그런 꽃도 독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아름답기에, 그러니까 누군가를 위한 위로가 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어떤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작문 > 흩어지는 글을 모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수의 기계화  (0) 2018.06.23
투명해진다면  (0) 2018.05.17
고민이 많으니까요  (0) 2018.03.16
꿈과 매듭  (1) 2018.03.16
닥치고 다치아  (0) 2018.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