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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살려주세요

두번의 봄 2020. 4. 3. 01:59

심란해서 도저히 잘 수 없습니다.
나는 무엇을 향해서 살고 있을까요.

문이 여러가지 있고 그 문 중에
상냥한 자동인형과 착한 요정이 기다리는 문은
오직 단 하나.
어떤 문인지 모르니까요.

상냥한 마음씨를 지녀도 일단
모두를 경계하고 믿지 않으며 스트레스 때문에 화를 내면
다들 그렇게 나를 쓰레기 취급하더군요.
불안함에 관계가 끊길 것 같아 물어보면
나를 진짜 싫어하는 것이 드러나더군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나는 역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질 거예요.

하지만 나는,
자동차를 타고 정상에 올라와서
기껏 타고 온 자동차를 절벽 밑으로 밀어버리고
괜히 그랬다며 화를 내면서 다시 왔던 길을
그냥 되돌아 오는 걸.

그냥 용서해줄래요?
나는 그냥 모르고 서툰데
다들 왜 나를 싫어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짓은 고의가 아니야.

어찌되었건 매일매일이 두렵고
괴물을 피해 숨는 기분.

그렇게 성문이 닫히면
다시 안 열릴 거예요.
그 전에 나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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