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그리고 하얀 마녀
망할 시동. 언제 고칠 수나 있냐 말이야. 벌이가 모자라 자동차를 타고 싶어도 탈 수 없어서 타고 있는 스쿠터가 말썽을 부린다. 킥을 계속 밟아보아도 압이 샌다. 이러면 출발할수가 없지 하면서 엔진 실린더를 까니 갑자기 걸리는 시동. 그리고 그렇게 흥분에 찬 환희를 내뱉는 내 옆에 눈을 반쯤 감고 미소짓는 하얀 마녀…가 있었다. 그렇게 시동이 걸린 거 기분이 좋으면 나 좀 태워다줄래 하면서 어디에서 꺼냈는지 모르는 반모 헬멧을 손에 들고 태워달라던 중앙터미널까지 데려다 줬다. 그런데 다 도착했다고, 내리라고 하니까 기분 나쁘게 큭큭거리는 거 뭐지? 설마 내가 오토바이 경정비 하나 못 고쳐서 압이 새는 것이 웃긴가? 아니면 자기 자신이 나를 쩔쩔매게 만든 것이 가소로워서? 일단 알았다알았다 내린다고 하면서..
작문/하유 배경의 이야기
2024. 4.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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