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시대가 변하고 있지 않다. 아마도 후퇴의 조짐이 보이는 지금을 살기가 두렵다. 그런 것들이 오히려 영원히 싫어하고 편가르기에 힘을 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나는 관에 눕고 싶어진다. 내가 살아가는 여러 이야기를 존재하게 하는데 앞서 그런 과정을 거쳐왔고 서로의 마음없이 그런 과정을 원하는 껍질 벗지 못한 이간질을 좋아하는 벌레들이 허우대 멀쩡한 사람에게 기생하며 올바르지 않은 방식의 행동을 부추긴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 미친 것일까 말이야. 신경쓰기는 싫지만 어쩌면 그게 고착으로 변해서 서로는 자멸할 지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모두는 신경질적으로 약한 쪽을 건드리고 뜯어내어 서로가 약하지 않음을 반대로 증명하는데 이어서 서로의 추악함에 서로 뒹굴며 죽어가고 있다. 지리멸렬일지도 모르겠지..
얼마 전의 일이다. 나는 내 일주일 용돈을 탕진해가며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에 간 적이 있다. 그렇게 그곳에서 매우 감질나게 짧아져버린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돌아온 적이 있었다지. 그렇게 낭비가 심한 여행을 마치고 8시 경이 되어서였나 수원역에 겨우 도착하기까지 어째서 과학관 한 구석의 아무도 가지 않던 천체관에 신경이 그제서야 쓰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두 주가 지나서야 이렇게 글로 완성하는 나를 용서하는 나의 아량이 있기를 빈다. 그런데 내가 즐겨듣는 노래 중의 하나에 이런 가사가 있다. "오늘 같은 밤하늘을 보며 기도하듯 나를 찾던 아이들, 모두 어른이 됐다지 그렇다고들 했어 그 누구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는 이 밤, 가장 멀리 있어도 가장 빛나고 싶던 이 조그만 몸은 갈 곳이 없으니 나는 다..
지나치게 사람다운 안드로이드를 상상해본다. '나리'라고 이름붙여진 이 아이는 상당한 수준의 인공지능을 갖췄고 사람과 똑같이 배우고 행동하는 가운데 사람의 감정이 경험에 의해 나온다는 가설을 응용한 방식의 감정표현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아이는 세상을 보자마자 좌절해버렸다.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불쾌함 그 자체이고 자신도 경험이 없이 내던져진 꼴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불쾌한 골짜기 효과가 작용해서 그 아이를 제대로 보살펴주거나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고 이 아이는 그 누구에게 자기 이름도 못 가르쳐주고 고물이 되게 생겨버렸다. 그러다가 다시 돌아온 곳은 이 아이가 만들어진 곳이었고 연구진들 모두 이 아이의 로그를 뒤지면 깜짝 놀랄테지. 결국에는 연구진들이 나리를 돕기 시작한다. 그냥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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