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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경★ 서해선 개통 ★축

두번의 봄 2018. 6. 16. 14:20
진짜로 경사라서…

…이렇게 걸어갔다. 초지동 아파트 단지의 집에서 반월공단 한가운데의 원시역까지 가는데 시간을 거슬러 우가우가 우가 차로 가는 줄 알았다.

그러하다. 우가우가 우가 차, "원시"시대….
농담은 이쯤 하고 나는 정말 여러모로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 바로타라니!
요즘은 바로타가 유행인가 싶었다. 찍고 바로 탄대서 '바로타'인데 원시역이 그러했다.

기타 원시역의 다른 사진…인데 열차정보 전광판의 상태가… 원시…?
정말 언제적 LED 표시인지, 오늘 개통한 노선이 맞는지도 의심스러운 설비인 것이다!

열차는 그냥 평범한 코레일 사양의 열차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이 노선은 민자라 출입문의 코레일 로고 상감이 없다는 정도다.

여기는 시흥시청역 전후로 나타나는 깡촌(…)이다. 꼴에 경기도 시흥시 연성동인데 당최 도시가 연성되지를 않았네. 게다가 여기는 원래 시흥이 아니라 안산 땅이었다지. 진짜 왜 지금 시흥시에는 시흥이 없는데.

(음메에 여기는 열라 깡촌입니다)

그래도 시흥능곡이나 시흥시청에서 내려서 좀 가면 있는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 많이 들려줘야 시흥시 안 망한다.

그렇게 탄 김에 끝까지 소사역까지 가서…

일본 로컬선 역 같은 분위기가 나는 부평 남부역을 찍기 위해 부평역으로.

개찰구를 찍는 것은 역무원에게 저지당했는데, 이해한다. 원래 안 되는 짓이라고. 그리고 인천 부평구가 그렇고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서 이런 것에 민감하겠지 하면서 남부역에서 북부역으로 넘어오는 과선교를 발견, 거기에서 몇 컷 찍고 끝.

돌아오는 길의 메로나 보틀입니다, 뀨.
근처에 테일즈샵 본사도 있고 FS201도 있겠다 돈 밝히고 사상검증 하는 테일즈샵에게 불 타는 보드카 대접할까 생각했지만 그냥 생각만 하고 관두었습니다, 뀨.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소사역에서의 해프닝; CBTC의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지랄맞은 관제시스템 때문에 승객들이 내리다 갇히고 그랬다. 그런데 이것을 해결해야 할 관제실 쪽도 대처가 느렸어. 그러니까 자동운전 노선에 익숙하지 않은 승객을 배려하는 관제를 합시다, 이 소사원시운영 관제실아. 그 까짓 변수는 계산 못 했냐.

그렇게 돌아가는 길에 들른 선부역. 내리면 바로 다이아몬드광장이 있는 곳이다.
버스로 뱅뱅 돌아서 와야만 했던 선부동이 이렇게 가까워지니 감격스러웠다.

다음은 다이아몬드광장의 모습이다. 주변 도로가 라운드어바웃이 되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신호등 박혀있는 로터리였다…. 좀 아쉽다.

그리하여 선녀가 목욕하던 우물이 있어서 선부(仙府)라고 한다는, 갑자기 살림이 핀 이 동네를 떠났다.

추: 서해선은 앞서 말했듯 자동운전 중이다. CBTC는 융통성이라고는 1도 없으니 무리하게 타다가 안전문의 일격필살을 받고서 천사나 사탄 만나러 가지 말고 여유를 가지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