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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불완전함에 대하여

두번의 봄 2019. 7. 26. 15:38
빨리 이 하릴없음의 지옥에서 나를 꺼내주시오!

마치 클러치판이 불완전하게
플라이휠에 달라붙어 반클러치가 되듯이
불완전한 것도 상황에 따라 인정되는 것도 있으니마는

그렇게 계속 반클러치로만 자동차를 굴리면
느릴 뿐만 아니라 플라이휠과 클러치판이 붙어버리고
삼발이가 내려앉지 않소.

적당히를 아는 인생이라, 내가 잘 모르노만
하시겨 적당히를 모르간 하면
되려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이 되는 것만
그렇게 진행되어 힘든 것이 인생이었소.

차라리 나,
자동인형인 편이 나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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