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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숲 속에서 길을 잃었다

두번의 봄 2019. 8. 26. 18:47
숲 속에서 길을 잃었다.
그것도 처음 와보는 숲에서.

숲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소리치면서 누굴 찾아도 아무도 없다.
산 속 동물들만이 무서워 도망친다.
그나마 말이 통할 요정들도 내가 무서운지 도망친다.

다 틀렸다 생각하고
눈 앞의 독버섯을 먹고 죽을 궁리를 했다.
하지만 그것도 어떤 요정이 조용히 갖고 사라진다.

나는 길을 잃었다.
그리고 더 이상 길을 찾지 못했다.

나를 구해준다면 누구라도 좋다고 외쳐도
돌아오는 것은 메아리 뿐이다.

메아리일까요?
아니오, 누구라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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