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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버터에 소테한 표고버섯

두번의 봄 2020. 8. 31. 07:59

보드랍고 고소한 향기
그렇게 녹아내려서 맛있게 변해요.

자, 맛있게 드세요.
버터에 소테한 표고버섯.
갓 지은 밥과 참기름이 담긴 유리병.
할 줄 아는 요리가 이것 하나라 미안해요.

그래도 역시 다들 먹어주기는 하네요.
기뻐요!
저에게도 쓸모가 생겼네요!

그러고 나서
나는 갑자기 울어버리고 싶어져서
그 마음을 누르고 말죠.

누군가 나를 놀래키는군요.
깜짝 놀라서 울어버려요.
알아챘다면, 다행이에요.

그러면 제가 만든 요리에 만족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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