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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은방울꽃

두번의 봄 2018. 9. 6. 23:25
머물러주렴.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정말로 아름답고
향기는 달콤하고
독을 품고 있으니

네가 한가득 피어있는 꿈 속 숲의 한 복판에,
네가 심긴 현실 속 내 방의 두 화분에
너는 있지.

현실의 화분에서는 네가 필 지 가늠이 가지를 않아.
하지만 꿈 속 숲에서는 네가 항상 피어있지.

독을 품은 네가 나는 너무 좋단다.
늦봄에 태어난 나와 같아서 좋단다.

영원히 나를 재워주겠니?

햐얗고 조그만 종과 같이 생긴
나보다 훨씬 가치있는 고운 은방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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