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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일상이 호러

두번의 봄 2019. 11. 14. 11:55
일상이 호러다.
뭐만 하면 죽음이 기다린다.

옷장을 열자 기괴한 생물이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싸늘하고 축축한 날씨다.
몸의 상태는 건강하지 못하다.
안심하고 싶지만 안심하면 죽는다.
일을 하면 실수한다.
실수가 저주로 변한다.
저주로 주변에서 쓰러지는 소리 들린다.
주변의 쓰러진 이는 악령이 붙는다.
쓰러진 이가 일어나 모두를 해친다.
장소를 뜨면 안 된다.
그래서 전부 당하는 꼴을 보고 만다.
나는 더더욱 장소를 뜨면 안 된다.
내가 장소를 뜨면 징계를 받는다.
하지만 장소를 떠난다.
징계를 받는다.
그리고 다시 장소로 떠넘겨진다.
나까지 해쳐진다.
해쳐진 모두가 무사하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제정신이 유지될 리가 없다.
나는 정신을 놓고 그저 닥치고 있는다.

일상이 호러라서
사회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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