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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독설을 즐기고 참을 줄 모르는 성격을 상냥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쓰고 있는 가면부터 벗어야 한다. 그런데 그 가면이 안 벗겨져.

'페르소나'라는 것이 있다. 게임 이름으로 유명하겠지만 내가 말하려는 것은 융 심리학에서 말하는 페르소나이다. 이것은 사회나 자신이 원하는 '꾸며낸 자기자신'이다. 페르소나가 진짜 자기자신의 모습을 대신하게 되면 심한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어떤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페르소나를 벗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것을 벗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페르소나와 원래의 내 모습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누가 나 좀 도와줘."

저의 요즘 고민입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많아서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내 이야기를 듣도록 고집을 부리고 독설을 해서라도 관철시키는 나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비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기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이렇게 망가진 모양이네요.

대다수 사람들의 관심사에 관심이 없고 외따로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그렇게 되었는지도 몰라요. 사람들에게 좀 더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하고 싶은데 내가 보여주는 행동은 그 반대니까. 지금 이렇게 진지하게 여기다 써갈겨도 아무도 보지 않겠지하는 생각이 차오르지만 참고 써봅니다. 도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