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좋아하는 혹자는 이륜차의 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 주행을 막는게 최소한의 안전이라 주장하고 적어도 스로틀 달린 두바퀴 운송수단을 느린 거나마 운전면허를 따고 방어운전에 힘쓰며 타는 혹자는 무게중심과 회전관성에 의한 자이로 효과가 넘어짐을 상당부분 상쇄하므로 고속에서는 외부충격이 없다면 넘어지지 않는다를 주장합니다. 저는 아마도 자이로 효과의 예시를 이해시키고 이는 외부에서 그보다 더 강한 충격이 오지 않으면 쉽게 쓰러지거나 넘어지거나 날아가지 않음을 증명해서 경찰과 정치권을 설득하는 것도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개진해봅니다. 팽이가 일정 속도로 돌기 시작하면 쓰러지지 않고 그 중심을 유지하듯이 이륜차도 그렇다, 다를 바 없다를 서킷에서 짐카나 등의 과학실험(?)으로 증명하고 사륜차와 이륜차 간..
오늘따라 다치아 로간 이 자식이 계속 시동이 안 걸린다. 그래서 다른 차를 빌려서 가려고 했는데 왠지 타면 안 될 것 같이 먼지가 쌓여있는 르노 5가 걸렸어. 일단 초크 안 주고 시동이 바로 걸리는 게 더 무서워. 여울오름을 올라가는 길에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귀여운 소형차는 아마도 디자이너가 번뜩인 아이디어의 산물. 안타깝게도 이 차를 디자인한 선구자는 차가 나오기 1년 전에 암으로 죽었다고 하지만 세상에 얼마나 많은 르노 5가 있고 그 중에 저주받은 것도 있겠지만 당장 하유섬에, 나한테 있을까. 뒤로 밀리는 것을 이용해서 후진 기어에 두고 클러치는 꾹 밟은 채로 시동을 걸어보려고 하지만 후진으로 시동이 걸릴 리가 있나. 일단 억지로 3단을 갈아서라도 넣고 전진으로 미끄러져 클러치 꾹 밟고 클러치 떼며..
이리로 오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 편이 좋아. 결국에는 너만 상처입고 도망치게 될 거야. 아무래도 따뜻한 스튜나 먹고 고양이를 안겨줄테니 조금만 쉬다 가겠어? 미안하지만 그래주기를 바라. 헤매다 굶지 않기를. 그리고 적어도 네가 타고 온 자동차에게도 쉬는 시간을 주고 서로가 나른해져서 이런 곳이 있었나 잊을 정도로 푹 쉬라고. 이런 날이 어쩌면 너에게 더 익숙할 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푹 쉬렴. 생각보다 그 무엇도 풀리지 않는 매일이 지속되었다. 그러다 나는 연파랑색 머리카락의 소년을 만났고 그에게 홀려서 한 동안 숲 속에서 요정처럼 지냈던 것 같다. 황홀했던 기분이 잊혀지질 않는다. 분명 반토막이 나있을 것이 분명했던 자동차의 기름 게이지도 꽉 차있었고 덕분에 헤메지 않고 숲을 벗어났다. 왠지 무..
섭씨 27도, 하유국 전체에 폭염경보가 떨어졌다. 너무 더워서 일을 못할 지경이라서 그늘로 나와 땀을 식히고 높아봐야 20도에서 23도 언저리인 하유섬의 날씨가 미쳐돌아가기에 제대로 못한다며 기상청에 따지는 사람들도 있고 이것을 또 다른 불만의 표출로 푸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 나는 또 회사에 차를 끌고와서 그 고물의 시동을 거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바로 에어컨을 켜고 만다. 그리고 사는 주택단지 근방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서 트램을 잡아타고 중앙으로 간다. 일단 과일을 사서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은 가격표가 꺾어놓고 고기를 구워먹을까 하는 생각에는 위장이 이제 지겹지 않냐는 얘기를 하기에 그냥 구경만 하자고 하는 생각을 모두가 납득하도록 해보자. 일단 스튜를 하려면 허브 뭉치를 사야..
전기자동차 패널들은 중국이 그렇게 자동차나 배터리 산업계에 큰 영향을 못 끼칠 것이고 오히려 파트너로 봐야 한다는 입장에 e-Fuel은 전기와 자원낭비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업고 중국이 에코파시즘적 시각을 가진다면 상당히 위험해 질 수 있다. 일단 중국이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들고 있고 그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전면전동화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니 자기네 편을 만들어 e-Fuel은 자원과 시간낭비라 주장하고 이에 더 나아가 중국의 번영을 위해 다른 나라는 그냥 숲으로 만들어버릴 흉계를 드러낼 지도 몰라.
[취지] 1972년 내무부 고시로 사고율이 높던 삼륜차와 함께 고속도로 진입금지 대상에 떼들어간 이후로 1992년 성문법 조항이 되기 전까지 이륜차는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2행정에 저성능 이륜차가 많았고 심지어는 수입이라 국산품 애용 풍조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그랬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이미 125cc 오토바이도 여느 경차와 뒤지지 않는 가속력을 가지고 있고 관련 문화도 신장했으며 이륜차가 자동차의 태동기 형태로 제작이 용이하고 비교적 저가격으로 고출력을 내는 것이 가능함을 볼 때, 이는 진입문턱도 낮으면서 향후 자동차 산업의 발전토대가 될 수 있는데도 국가는 이를 방치하고 멸시했습니다. 좀 바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을 ..
한국 고속도로에 125cc 이상의 이륜차가 달리는 그 날까지 나는 도로교통법 제63조에 붙어 달랑거리는 (이륜자동차는 긴급자동차만 해당한다)와 전국 자동차전용도로 입구에 걸린 이륜차 금지 표지판에 대고 저주를 퍼부을 것이다. 전국 자동차전용도로에 있는 이륜차 금지 표지판을 떼서 자전거도로 진출입부에만 달아도 자원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이륜차를 막아야 하는 도로는 모두가 빠르게 가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라 모두가 느리게 가는 자전거도로다. 이제 우리의 구호는 배기량만 250cc가 넘는 이륜차가 고속도로 하나 못 들어가는 나라라면 망해도 싸다로 한다. 이건 그냥 이륜차가 고속도로 들어가네 하는 문제가 아니다. 1972년 내무부 치안본부가 사고율 주먹구구로 대충 막아 때운 것이 그만 1992년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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