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요. 허리 아래로 몸이 없어. 그게 뭔지도 모르고 아프지도 않은데 기분은 이상하고 더더욱 이상하고 왜 나는 이 꼴로 살아있지 그런 느낌. 차라리 없어져버리는 편이 나았는데! 그런데 어거지로 살아있고 그런데 어째선지 사라지지 못하고 이게 뭐죠. 아프지도 않지만 이게 뭐지. 언제부터 망가져 있었지. 이해 못할 것을 말하지 마요. 아파요. 이해 못하니까 아파져요.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저리 가 저리 가 저리 가 저리 가 무슨위로를건네고격려를해준다고해도나는여러분을이해하지도못하고이해하지도못하고그냥쓰레기처럼있겠지요 그게뭔지나는하나도모르고얼빠진표정으로여러분의경멸에만화를내며짜증에가득차서힘들어할테지 그러면좀나를좀더격려하고가치를알려줘요그게어렵나요 …남을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는데 나는 얼마나 오래 산다고 이럴까..
역시 요즘 나는 어디 아픈가봐요. 그다지 좋지 않아서 어딘가 끊어져서 다시 또 뭐든지 귀찮아.
반클러치가 서툴러 가파른 언덕길에서 구르는 자동차. 그리고 그 언덕을 걸어서 넘어가는 인파와 그 언덕을 내려오는 통근객으로 가득 찬 버스. 또 언덕을 넘어 구를 하나 넘어 향하는 트럭과 그 트럭이 지나간 길을 따라 어느 정류장에 서서 사람들을 토해내는 버스. 열녀문사거리의 좁은 커브를 돌아 또 더 가서 우회전 면허증을 받으러 접수하는 인파와 그 건물을 나와 또한 언덕이자 숲길인 그 도로를 끝까지 지나면 나오는 어느 고속도로 입구와 또한 제한속도가 내려간 어느 도로와 지하보도, 고가차도. 굽어있는 정지선을 출발하여 들어선 공단에서 또 언덕을 만나면 직진하고 두 번째 포켓차로 들어서서 좌회전으로 크게 돌아 제일 가장가리에 붙어 가장 가파른 언덕은 직진에 두고 우회전 하면 또한 급곡선 치는 언덕과 위험한 좌회..
어서오세요. 많이 힘들었죠? 그저 상냥한 누군가를 만나려고 꿈 속의 온실로 도망쳐요. 그게 별로 안 좋은 일이라는 것은 알고서요. 그 아이는 인형. 하지만 그 아이가 왠지 나랑 같다고 느끼는 것은 착각. 착각이 맞을거예요. 저 아이가 나랑 같으면 안 돼. 그래서 뭘 할까요. 서로 마주보며 티 타임 가지고 조용히 놓여있거나 실없는 말을 주고받아요. 덧없이 위로받아요.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온실에 나랑 비슷한 처지의 인형이 있어요. 이야기를 나누고 화사한 온실을 좋아해요. 그렇게 있자니 온실 밖으로 나가기 싫어져요. 그런게 전부, 내가 짜증나는 실제를 잊기위한 방법. 온실 속에 또 하나의 나를 인형으로 만들어 놓고 그 인형과 티 타임을 하고 이야기를 하고 온실이 있는 정원섬을 산책하는 것. 모두가 상냥하..
심란해서 도저히 잘 수 없습니다. 나는 무엇을 향해서 살고 있을까요. 문이 여러가지 있고 그 문 중에 상냥한 자동인형과 착한 요정이 기다리는 문은 오직 단 하나. 어떤 문인지 모르니까요. 상냥한 마음씨를 지녀도 일단 모두를 경계하고 믿지 않으며 스트레스 때문에 화를 내면 다들 그렇게 나를 쓰레기 취급하더군요. 불안함에 관계가 끊길 것 같아 물어보면 나를 진짜 싫어하는 것이 드러나더군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나는 역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질 거예요. 하지만 나는, 자동차를 타고 정상에 올라와서 기껏 타고 온 자동차를 절벽 밑으로 밀어버리고 괜히 그랬다며 화를 내면서 다시 왔던 길을 그냥 되돌아 오는 걸. 그냥 용서해줄래요? 나는 그냥 모르고 서툰데 다들 왜 나를 싫어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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