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누구도 이제 내 이야기에 개의치 않아도 되는 때가 왔음으로 그저 아무말이나 하며 잘 작동하지도 않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탓하며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에 앉아 벽화가 되려고 구태여 집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게 잘 작동하지도 않는 블루투스 키보드 문제도 있고 짜증이 치밀어오르는 의문의 문제가 있으니 더더욱 문제만 불어나는 형편이었다. 문제가 당최 어디에서 오기 시작했나 짜증을 내어봤자지만 어쨌든 아무런 문제도 해결이 안 되는 상태로 있으니 마음만 괴롭고 심란하고 아플 뿐이다. 이런 식으로 아무것도 안 될 것이라면 차라리 죽어버리거나 아무래도 누군가 나에게 뭔가 기대를 갖거나 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저 지금을 경멸하고 살아갈 의지도 잃어버린 지금, 내가 사는 인구 65만의 도시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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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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