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대로 행동하세요. 그 한 마디가 모든 것을 망쳤다. 그러고나서 모든 것이 절연되었다. 이건 전철이 지나가면 전등이 절반이나 꺼지는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연이 끊겼다는 얘기다. 모든 것이 그 때부터 끊어졌다. 그렇게 끊어진 관계를 이어보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매정하게 택시 뒷문이 닫히고 출발하고 만 그 시점에서 나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래, 돈 없어서 전철이나 타고 버스나 타고 다니는 내가 싫은 것이겠지. 착각이었다. 적절한 시간이 지나면 곱씹음이 멎을 줄로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오히려 나를 옥죄는 스트레스가 되어 더 나를 괴롭히고 하고 싶은 일도 나를 과로하게 하는 경우를 낳았다. 그래서 뭐가 어땠느냐. 집 밖을 나서며 인사하는 인형 한 놈에게 욕을 했고 전철 ..
또 한 대가 들어온다. 하유는 철도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또한 내각에서도 장려하는 바이지만 여느 나라와 같이 자동차가 없지는 않다. 그것도 블루크루드 도입 이후로 더 늘었다. 때문에 고장나는 차도 많고 대부분은 그냥 휘발유차에 에탄올을 넣었거나 경유차에 휘발유 넣었거나 하는 경우로 차라리 누르시지요 수준의 고장이다. 하유에서 자동차 전체를 오버홀하려면 공방에 보내는 수밖에 없고 그러면 보증수리 깨져서 눌러버리라는 차주가 많기 때문이다. 하유에서 자동차를 몬다는 것 자체가 아주 가혹한 일이다. 하유국 내각이 합성석유 만들겠다고 협약 맺고 장비를 들여오고 주유소를 몇 군데 만들고 휘발유나 경유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에 대한 수입허가를 내린 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하유 사람들이 정원에 산다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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