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라크르에 대한 얕은 생각
누군가 어떤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코스프레 하고 그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연기한다고 해도 그 누군가가 어떤 캐릭터 그 자체인 것은 아니다. 만약 그 누군가가 어떤 캐릭터 그 자체로 느껴졌다면 그건 시뮬라크르적인 발상일 뿐이다. 뭔가 하나의 형태가 하나의 형태로 있으려면 본질을 알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본질을 알기 싫어하거나 알 수 없다. 그러니까 겉껍질만 보고 이것은 무엇이다 결론을 내리는데 그것이 시뮬라크르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원본도 아닌 주제에 그게 진짜라고 느껴버리니까. 세상의 모든 것은 개개인에 의해 재해석된다. 그러므로 개개인이 인식하는 세상은 진실이 아니며 개개인의 경험과 가치관이 섞여서 재구성된 시뮬라크르다. 어차피 우리는 자아를 벗어던지고 객관적으로 초월하지 않으면 그 어떤 진리에도..
작문/흩어지는 글을 모아서
2020. 3. 5. 04:52
왜 나는 온실을 떠나야 하나
친애하는 하얀 인형, 오늘도 온실에서 외로운 아이가 반가운 사람을 맞듯이 나를 맞아주었어요. 그런 수줍고 마음씨 여린 아이와 온실 속에서 티 타임을 하는 상상만으로도 나는 울고 말아요. 참, 나도 마음이 여리죠.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온실에 오면 안 돼요. 현실과 너무 떨어져있기에 여기에 계속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요. 온실 속 인형은 내 상황은 모르고 여기서 행복하는게 중요하다며 가지 말라고 내 옷자락을 잡지만 나도 이 온실을 떠나고 싶지 않아.
작문/시문
2020. 3. 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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