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이로 만든 인형
세뇌물의 유형으로 인형화라는 것이 있다고 하네. 희생자가 말 그대로 인형처럼 돼서 말하는 대로 행동하고, 생각도 그만두고, 먹지도 않게 되고, 잠도 안 자고 작품에 따라서는 창고에 처박혀 천장에 매달려 자기를 몇 년간 지속하기도 한다는데 정말 조금만 수틀리면 실제로 나타날 것 같아 무서워. 우울한 기쁨은 저의 기본적인 감정으로 설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쓸데없이 상대의 기분을 살핀다거나 혹은 줄곧 우울한 행복함이나 차분한 우울을 즐기기도 해요. 그게 오히려 진짜 제 모습에 가깝고 그렇게 있는 것이 편하기도 하거든요. 제가 하는 말에 별로 큰 이유를 두지 마세요. 제가 하는 말은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것을 잘 파악하지 못해서 그저 도우미 로봇이 자기에게 입력된 정보를 그대로 출력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원래는..
작문/흩어지는 글을 모아서
2018. 8. 10. 16:34
한 번이라도 생생한 꿈을
여러모로 글을 길게 쓰고 싶었지요. 역시 도시에서는 글을 못 쓰겠어요 하면서 물가가 있는 촉촉한 숲으로 가려고 해요. 하지만 내가 사는 근처에는 그런 곳이 없어 그저 꿈 속에 그런 곳을 만드려다 머리만 아프고 그런 곳을 만들지도 못 하고 꿈은 암흑으로 가득할 뿐. 쓰고 싶은 글을 쓰지 못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해서 답답함이 생기면 기적이 일어날까요? 내 몸은 하늘로 둥실 떠올라서 내가 바라던 곳으로 나를 데려다 주지요. 물가가 있는 촉촉한 숲 속. 고요하고 사랑스러운 숲 속으로 날아가는 그런 상상을 오늘도 생생히 하지요.
작문/시문
2018. 7. 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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