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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흩어지는 글을 모아서

꿈과 매듭

두번의 봄 2018. 3. 16. 22:46
꿈을 꾸고 있을까요?

나는 온실 속에서 아름다운 꽃들과 있었어요. 그리고 매우 서늘하고 기분좋은 바람을 맞고 새하얀 나의 손을 바라보며 검지 손가락에 매듭을 묶었지요.

눈을 뜨면 그저 평범한 내 방 침대에서 일어났어요. 침대는 식은 땀과 빨간 액체로 흠뻑 적셔져 있었지요. 역시 오늘도 꿈을 꾸고는 우울해 하는 아침. 하지만 가무잡잡해서 새하얗지 않은 내 손을 바라보니 검지 손가락에 매듭이 묶여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