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속도로에 125cc 이상의 이륜차가 달리는 그 날까지 나는 도로교통법 제63조에 붙어 달랑거리는 (이륜자동차는 긴급자동차만 해당한다)와 전국 자동차전용도로 입구에 걸린 이륜차 금지 표지판에 대고 저주를 퍼부을 것이다. 전국 자동차전용도로에 있는 이륜차 금지 표지판을 떼서 자전거도로 진출입부에만 달아도 자원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이륜차를 막아야 하는 도로는 모두가 빠르게 가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라 모두가 느리게 가는 자전거도로다. 이제 우리의 구호는 배기량만 250cc가 넘는 이륜차가 고속도로 하나 못 들어가는 나라라면 망해도 싸다로 한다. 이건 그냥 이륜차가 고속도로 들어가네 하는 문제가 아니다. 1972년 내무부 치안본부가 사고율 주먹구구로 대충 막아 때운 것이 그만 1992년에 도..
현재 이륜차 번호판 크기는 매우 작고 오염에 취약하며 지자체마다 규격도 제각각임. 따라서 단속을 어렵게 하고 이에 따라 이륜차는 단속되지 않는다는 오해가 생겨 오히려 탈법적으로 운행하는 경향을 늘리며 후면 단속도 작은 크기 탓에 잘 잡히지 않음. 현행 번호판 크기 중에 2006년 이전 차량에 발급하는 짧은 판형의 자동차 번호판(335mm × 155mm) 규격을 변경없이 그대로 이륜차에 적용하기만 하면 될 것임. 또한 도료와 제작방식도 짧은 판형의 자동차 번호판과 공유하면 낭비되는 철재 자원 및 기타 소모되는 요소 없이 자동차등록사업소에서 손쉽게 찍어내어 사용할 수 있음. 실제로 335mm × 155mm 규격은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이륜차 번호판 규격으로 사용 중인 규격과 유사하며 이는 글자의 시인성을 높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서늘한 여름 한낮이었어요. 날이 좋아서 공영주차장에서 스쿠터를 꺼내왔죠. 시동이 걸리려나 모르겠는데 여하튼 걸려줬으면 좋겠네. 좀처럼 탈 일이 없고 많이 걸어다니니까 자동차세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주유할 검 타려고요. 시동이 계속 걸리다 말다해서 뒤로 밀면서 겨우 걸었어요. 일단 주유소로 갑니다. 휘발유를 넣겠죠. 그리고 딸려있는 편의점에서 충분한 간식거리와 물을 사서 짐칸에 넣지요. 그리고 언제 기름값이 올랐나요 하면서 영수증을 찡그린 얼굴로 확인하고 돈 내고 출발. 많이 올라서 기분이 좀 상하네요. 주유소를 벗어나서 트램과 함께 달리는 도로를 따라 남동구 표지판이 나올 때까지 계속 스로틀을 당깁니다. 파도에 잠기는 낮은 다리를 건널거예요. 잠수교 입구에 있는 해일이나 풍..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