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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이야기의 멸망

두번의 봄 2020. 1. 3. 18:01

이야기는 끝나버렸고
다시는 계속되지 않아
위에 쌓이고 먼지가 앉아도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서 지쳐 죽어간 주변의
이야기의 마법들은 당최
여유를 잡아먹고
세상을 각박하게 만들고
서로 싸우고 시끄럽게 만들었다.

보아라 악마여,
이제 네 이야기를 할 차례다.
하지만 악마마저도 끝난 이야기에 갇혔고
끝난 이야기는 현대사회를 각박하게 한다.
각박함이 무엇인가?
이야기가 끝장나서 이야기가 안 된다.

웃기지 않느냐,

이야기가 하나 끝장나서 세계멸망.
더 이상 뭔 이야기도 안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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