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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지?
갑자기 잠들어버린 느낌이 든다. 왠지 흑발에 회색 눈을 가진 마녀…가 싫은 표정으로 내게 다가온다. 적의를 띈 그녀가 내게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겠으나 일단 가만히 있는다. 쉬익하고 달음박질로 달려와 내 턱을 쥐고 속삭인다.
"왜 나하고만 안 떠들어 줘? 나도 잡담 좋아해."
??? 이것 외에 대답을 못 하겠다. 그러자 마녀는 더 싫은 듯이 인상을 찌푸리고 대답을 강요했다. 어차피 서로 만난 적도 없잖아? 짐작이 가는 대목은 채팅의 난봉꾼 하나가 떠오른다. 그런데 그게 저 자식…인가?
"자아, 대답 안 하면 이 꿈을 날름 먹어서 너를 여기 가둘거야. 근사하지?"
씨발 멘헤라 마녀가 달라붙을 줄 알았다면 잘 좀 다룰 걸. 그렇다고 해도 명백히 내가 어쩔 수 없는 초자연적인 상황에 놓고 거의 협박하듯이 그러면 어쩔 수 없잖아.
제발 좀 살려주면 안 돼?
"…안 돼. 그럼 나랑 어울려 주렴!"
관심사나 뜻이 맞다면야.
"…그럴 여유 없어."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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