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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만 하면 노친네 탓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주변에 공경할 만한 노인이 있는지 우선 찾아보시고 얘기합시다. 그들이 당신 도움을 받는 것은 좋아하지만 당신이 도와달라고 하면 싫어할 걸?

지금 세대가 노인이 되면 다음 세대가 또 요즘 노인네들 개념이 없다고 하긴 하겠지만 1950년대에 10대를 보내서 아예 도덕개념이 없는 양아치보다는 나을거예요. 미군 구두나 닦던 동냥아치가 다수이던 때는 야만이 법이었겠죠.

자기 잘못한 줄 모르고 뻔뻔한 인간들이 노친네라서 싫은거지 늙으면 뻔뻔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시간의 흐름에 겸손해진 분은 제가 어르신으로 모십니다. 새로운 세대가 걱정되시면 이제 그만 관짝에 누우셔도 됩니다. 이루실 것은 다 이루신 것 같으니까요.

공경할 노인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공경받을 노인이 될 수 없는 것도 문제예요. 세상은 복잡해지고 악은 평범해지고 있거든요.

공경할 노인 하나 없는데 준법의식도 없고 그렇다고 남이 하는 소리에 귀 막고 악악대는 노친네를 많이 보다보면 이 나라가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노인 깡패가 생기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생각하거든요.

제가 참 고질적으로 골치가 아프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이렇게 산문 에세이로 쓸 수 있는 정도면 필력이 아주 좋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어차피 탓하는 짓이고 고질적으로 잘못을 하는 것들은 그게 잘못인 줄 모릅니다. 그러고서도 자기 몸 간수하면 그게 해도 되는 일인가보다 하고 뻔뻔해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