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도 끝났고 집에 돌아간다. 그게 다다. 집에 돌아가는 길은 뭐가 그렇게 싫은지 오늘은 트램 바퀴까지 헛돌고 어느새 차가워지는 바람에 몸을 떨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집에 오면 차라리 내 자가용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 내가 뭐하고 있나 하는 그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그럴수록 푸른 요정 루미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정면으로 부딪히거라 하고 나는 난감해지지. 그나저나 어쩌라고 이렇게 모든 일이 난감하게만 느껴지는지 여러모로 힘들 뿐, 아무 느낌도 없이 이어지는 휴일을 맞고 만다. 맞았으니 아프다. 이제 편히 쉴 수 있다는 느낌으로 루미와 함께 마룻바닥에 누워서 뒹굴거리다 잠들어 버려서 잠꼬대로 루미를 인형인 양 껴안게 되어버리면 흠씬 맞고 잠에서 깬 뒤에 잠꼬대였냐 하면서 싫은 ..
내일이 드디어 다섯번째 도전이다. 네번째 도전에서 얼마나 어이없게 떨어졌던지 짜증나서 포효한지도 일주일이 지나가서 드디어 내일, 결판을 볼 나의 1종 보통 면허 취득이 이제 나에게 재미있는 운전과 모든 승용차를 운전할 수 있게끔 하는 기적을 주길 바란다. 하지만 손쉽게 합격점으로 다 들어와서는 시동 중 재시동을 걸어서 떨어진 네번째 시기가 나는 너무 아까운 것이다. 그러면 이제 A코스가 걸리기만을 기대하면 되겠지. 아마도 운전면허시험 전산은 이미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치는 모양이라 항상 내가 먼저 탔으니 내일도 그럴테다. 시중의 자동차는 거진 오토다. 하지만 내가 수동변속기를 쓰려고 이렇게 버둥거리는 것은 매뉴얼의 매력에 빠져서 그런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수동은 익숙해지려면 상당히 번거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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