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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흩어지는 글을 모아서

투명해진다면

두번의 봄 2018. 5. 17. 10:08
꿈이려나요.

나는 투명해져서 그 어떤 물건도 스윽 통과해버리고 아무도 나를 알아채지 못하는 그런 신세가 되어버렸어요.
나를 만지려고 해도 나마저 통과하는 내 손.

그래서 나는 내 마음대로 하기로 했죠.
누군가의 일을 방해해도 개의치 않을테니 남을 괴롭히면서 은근슬쩍 도와주면 좀 짖궂잖아?

그렇게 누군가의 일을 방해하려고 일부러 도와줄 때는 무언가를 잡을 수 있었어요.

참 황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