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운빨이라면 - 절망의 필사적 패러디
우리가 운빨이라면 한낱 만족과 절망으로 귀결되는 복권운이나 가챠운은 되지 말자. 세상이 둘로 여럿으로 갈리고 배때지 부른 놈만 꿀꿀거리고 잘 산다해도 사람이 사는 지옥 그 뜨거운 곳에 가장 차가운 곳이 있을 정도의 대박운이 되어 꽂자. 우리가 운발이라면 자본가의 빌딩 창가를 깨고 들어오는 멸망의 화염병이 되고 그 돼지의 깊은 곳에서 도져나오는 구제역이 되자. 제대로된 시인이여! 저를 죽여주십시오! 귀하의 명시를 이 미천한 자가 전부 난도질해놨소이다!
작문/시문
2017. 2. 27. 11:10
생활_2017.02.25 기준 탈고
힘들게 견디기만 하다가 결국 사표를 내고야 말았다. 그렇게 전철에 흔들리며 남서중앙역까지 와서는 시내버스나 노면전차로 갈아타고서 남서해안으로 와서는 또 걸어서 집에 도착하면 그저 지칠 뿐. 오늘의 일이 그다지 대견하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그저 소리를 한 번 빽 지르고 힘들다 하면서 항상 질리던 회사의 일을 그만 두었다. 항상 전화소리에 지쳐 노이로제 생기는 것도, '감히 일개 회사따위의 직원이 내 여행계획에 공구질이야' 하는 것도 이제는 끝이다. 다행이기는 하나, 한 가지 걸리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럼 오늘 있었던 일을 천천히 말해보도록 한다. 우선 나는 여행사 직원이었고 그 중에서도 아주 아랫쪽 일인 예약을 받고 예약사항에서 항상 부득이하게 생기는 변경사항을 알려주는 것이 내 업무였다. 당연히 전..
작문/계륵
2017. 2. 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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