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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운빨이라면
한낱 만족과 절망으로 귀결되는
복권운이나 가챠운은 되지 말자.

세상이 둘로 여럿으로 갈리고
배때지 부른 놈만 꿀꿀거리고 잘 산다해도
사람이 사는 지옥
그 뜨거운 곳에 가장 차가운 곳이 있을 정도의
대박운이 되어 꽂자.

우리가 운발이라면
자본가의 빌딩 창가를 깨고 들어오는 멸망의 화염병이 되고
그 돼지의 깊은 곳에서 도져나오는 구제역이 되자.

제대로된 시인이여!
저를 죽여주십시오!
귀하의 명시를 이 미천한 자가
전부 난도질해놨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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