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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줘요.
나는 지금 잠들어 있죠?

어딘가에 잠들어서
무언가에 연결되어
환상이 계속 넣어지는 채로
잠들어 있는게 분명해요.

포트넘 가설이었던가요,
통 속의 뇌보다는 온전한 모습으로
어딘가 붙잡혀서 연결되어서는
환상이 불어넣어지는 것 같은데요.

하나의 허상이 있고
그 허상을 붙잡아서
그것을 어떤 실체로 알아버리는 순간,
시뮬라크르는 시뮬라시옹으로.

결국 가짜잖아요.
이 모든 아름다움 추악함 불평과 호평과 호감과 혐오 그리고 접하는 현실과 꿈과 그 모든 것들이
어떤 기계로부터, 어떤 매체로부터
우리한테 주입되잖아요.

당장 나를 구해주세요.
형태가 없어졌다면 저를 죽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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