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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하양 - 상냥함을 찾으러

두번의 봄 2019. 6. 5. 13:08
계속 초크를 당기고 액셀을 주지만
시동은 걸리지 않아.

계속 바라고 기대하지만
언제나 그 모든 것이 나를 배신해.

따뜻한 스튜.
달콤한 드롭스.
상냥한 메이드.
아픔을 감출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해.

저 언덕을 넘으면 분명 난 죽을거야.
하아지만 그래도 나는 넘고 싶어.
눈을 감고 돌린 끝에
초크를 원위치 했는데도 걸리는 시동.

안녕,
나는 죽으러가요.
상냥함을 찾으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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