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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시문

자유로 정체

두번의 봄 2019. 7. 2. 12:47
망할 정체가 끝나지 않는다.

여기는 자유로IC.
강이 흘러넘쳤던 신평리 근처.
컨테이너를 가라앉혀 급하게 제방을 쌓을 만큼의 묘안이
지금 나에게는
없다.

막히는 도로를 우회할 도로로 가기에도
머나먼 길을 더 가야 한다.
앞으로 10분 더,
10분만 더.

겨우 정체를 뚫고
킨텍스IC로 나가서 일단은
간단히 동네구경이나 하려고.

수도권 서부에 산다는 자체가
허리를 펴지 못한다는 의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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