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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하유 배경의 이야기

주차는 힘들다

두번의 봄 2020. 6. 29. 17:21

역시 실패다. 오늘도 옆 차를 박을 뻔했다. 그러나저러나 하유에서 차고지 증명을 엄격하게 하고 있어서 다른 넓은 곳에 세우기도 힘들다. 이렇게저렇게 커다란 중형차를 모는 입장에서는, 그것도 운전한 지 몇 년 안 된 입장에서는 주차가 하기 너무 힘든 법이다. 덕분에 공영보험 쪽에서는 가입자들에게 운전법 연수를 해주고 있고 해보았지만 강사가 주차에 노이로제 있냐고 버럭거릴 정도면 나는 틀렸어.

일단 전면주차는 잘 하겠는데 평행주차와 후면주차는 늘지를 않는다. 일단 뒤를 봐야 한다는 문제도 있고 그 때문에 불안함이 커서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한다는 것이 있겠지.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으로 겨우 라인에 들어가면 수정을 최소화 하라는 강사의 불호령이나 듣고 이건 좀 너무하다고 말하면 강사는 오늘 퇴근한다는 말과 함께 트램 타러 가버린다. 집에서 아무리 내가 주차 못하는 것은 차가 큰 탓이야 하면서 차를 팔고 작은 차를 몰까 생각을 하는데 여의치 않지.

운 좋게 후면주차에 항상 성공하는 날이 온다면 좋겠지만 오늘도 역시 강사는 버럭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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