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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게를 일찍 닫고 트램이 서는 정류장으로 뛰어갔어요. 그리고 바로 오는 것을 잡아타고 시내에 있는 다른 카페를 가봤지요. 저도 카페를 하는 입장이라 다른 카페에 들르면 배울 것도 많고 괜히 기분이 좋거든요. 같은 북서쪽에 있으니까 거기에서 오랫동안 있어도 되고 딱히 힘들거나 한 일이 없으면 눈을 감고 분위기도 음미하면 좋지요.
오늘 들러볼 곳은 왠지 온실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인데 저는 이런 곳이 부러워요. 여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클라우디 레몬에이드를 시켜서 자리에 앉아 기다립니다. 식사도 하고 싶어서 비둘기고기를 살짝 구워서 넣은 파이도 시켰어요. 이윽고 제 주문이 나오고 받으러 갑니다.
온실 분위기만큼이나 안도 레몬을 기르는 온실로 꾸며져 있더라고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기에 일찍 가게를 닫고 여기까지 왔지만요. 비둘기파이는 파이 반죽이 딱딱한 것을 빼고는 다 괜찮았어요. 레몬에이드 자체도 나쁘지 않았지만 각설탕과 민트를 더 넣어야 겨우 마실만 했고요. 오고가는 사람들은 전부 분위기와 맛있는 것들에 만족하고 가는 분위기였답니다. 제가 운영하는 카페도 이런 분위기라면 좋겠지만 여튼 상록숲과 가깝고 그 숲의 분위기 때문에 멍해진 사람들이 찾아오기는 하기 때문에 망하지 않을 정도로만 굴러간다는 것이 싫긴 하지만요.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온실 카페를 나와 다시 트램을 타고 가게문이 잘 잠겼나 확인하고 제 개인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러고는 내 카페도 조금 더 특별함을 지녔으면 좋겠다고 되내이며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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