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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저를 먹을래요?

어차피 당신에게 나는 하나의 케이크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저 이교도 잡탕이 싫어 뛰쳐나와 신이 없다하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구원이고 신이고 없다하는 사람인데

그 의미를 나에게 무엇으로
그러니까 내가 모르거나 알고서 불쾌해진
그 의미를 비약으로 치부했군요.

맛있겠지요?
피를 좀 내볼게요.
그 달콤한 시럽이 몸에 떨어져서
당신은 나를 보고 맛있다 하시겠죠.

먹을래요?
맛있겠죠?
당신은 아무런 음식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주 달콤한 맛을 느끼고 행복해지는

그 즈음,
나는 당신의 포크에 찔려서
나에게 달콤하고 맛있다 속삭이는 당신에게
꽤 처참한 모습이 되어가며 잔인하게 먹히고 있어요.

그래요.
내가 그토록 달콤한가요?
그럼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