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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를 땄을 때요.

엄청난 도전이었어요. 운전면허를 따기 몇 년 전에는 자전거 사고를 낸 적이 있어서 겁도 많이 났고 남들은 다 가지고 있다는 자동차 면허를 저만 무섭다고서 안 갖고 있었거든요.

다행히 장내기능이 강화될지 모른다는 소리에 저는 용기를 내버렸답니다! 그리고 필기와 장내기능은 단번에 붙었지요.

다만 문제는 도로주행이었어요. 무섭더라고요. 다 때려치고 싶을 정도로 첫 도전 때는 계속 거친 쉼호흡을 쉬며 코스를 돌았어요. 불안해하는 것, 그게 감점요소일 줄은 모르고서 점수 미달로 첫 도전 탈락, 두번째는 황신호에 진행해서 신호위반 실격, 세번째도 점수 미달이었지요.

그래서 네번째 도전을 하는 날이 왔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긴 것이 제일 연습을 안 했던 코스가 걸렸던거죠. 두려움이 있었지만 다 포기하는 셈치고 코스를 다 돌았습니다. 그리고 평행주차까지 하고 시동을 끄는 순간, 점수 깎이는 소리, 그리고 합격멘트가 나왔습니다.

역시 뭔가 도전하고 좌절하고 그리고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 죽어라 뛰어야 한다고 운전면허를 따면서 느낀 그 순간, 저는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길게 써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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