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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바깥에 누가 있다. 그렇게 몇 번을 경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이 섬에서 나를 부르러 오는 녀석일지도 모른다. 천천히 무너지고 있는 나를 냅 둬. 나는 뭐를 잘못했는지 확실히 알아. 여러분의 상냥함이 나에게는 더 이상 먹히지 않도록 마법이라도 걸린 것일까? 나는 이제 공포 그 자체가 되는 느낌에 휩싸여 더 이상 견딜 수가 없게 되었다. 다들 나를 도와주겠지 하는 희망은 그냥 넘겨버리는 편이 좋을 정도로 나는 집 안의 모든 커튼을 걷고 그들이 쳐다보는 것을 외면하려고 노력했다. 왠지 샷건을 들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하유에서는 총기소유 불법이고 경찰도 총을 들지 않아. 그렇다면 뭐야, 환각인가? 누가 나를 좀 살려주면 좋겠어! 내가 무너진다고!
아, 자동차 엔진 소리와 모터 소리! 전철이 지나가는 소리! 안 돼! 점점 오고 있어!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 이상에는 나도 도망치는 수밖에 없어. 하지만 도망치면 무너질 것이 분명하다.
뭐라고? 하유국에서 공방제 자동차를 소개하고 진지한 열정으로 편안한 여행을 도운 변혁가라고 하더니 이제는 블루크루드 도입의 앞잡이라고 나를 이 숲으로 쫓아낸 것도 모자라서 숲 밖으로 나오면 요정들이 저주걸 것만 같고 인형들의 유리눈이 나를 더욱 싸늘하게 쳐다보는 것들을 견딜 수가 없는데 그래도 뭐, 내가 하유국에 공방제 자동차를 소개한 놈인 것은 맞기에 청정하고 맑은 하유에서 쫓아내고 싶은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길가에 세워진 시트로엥 2CV나 르노 4를 볼 때마다 신경이 놀라고 만다. 왜냐면 내가 그것들의 정비지침서를 가지고 와서 북서쪽에 자동차 공방을 차리고 자동차를 만들었거든! 그런데 하유섬 사람들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우면서도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더군! 그런데 그게 나를 옥죄고 있구나. 내 자동차는 차고에 다 분해해서 처박았고 이제 엔진이나 전기모터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거려 죽을 것만 같아!
아아, 초인종을 누르고 있다. 시동 꺼지는 소리에 나는 또 죽고 싶어졌고 그렇고 그런 것들은 이제 그만 생각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겨우 설계가 간단한 자동차의 정비지침서 가지고 짜가나 찍어냈으며 휘발유와 경유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논지로 내연기관 연료로는 오직 CNG와 수소, 에탄올과 전기만 허용하던 하유국 내각에게 이산화탄소와 수소만 있으면 합성원유 생산이 가능하다 뻐겨서 하유제당이 그에 대답했고 그게 나를 이 꼴로 만들었어! 아아, 안 돼. 계속 누르지 마. 계속 누르지 마! 내가 너희한테 순순히 잡힐 것 같으면 내가 차라리 자살한다. 진짜 문을 열어…주는 것 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문을 열어주는 것까지는 괜찮을거다. 자, 문을 열어주자.
아, 자동차 엔진 소리와 모터 소리! 전철이 지나가는 소리! 안 돼! 점점 오고 있어!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 이상에는 나도 도망치는 수밖에 없어. 하지만 도망치면 무너질 것이 분명하다.
뭐라고? 하유국에서 공방제 자동차를 소개하고 진지한 열정으로 편안한 여행을 도운 변혁가라고 하더니 이제는 블루크루드 도입의 앞잡이라고 나를 이 숲으로 쫓아낸 것도 모자라서 숲 밖으로 나오면 요정들이 저주걸 것만 같고 인형들의 유리눈이 나를 더욱 싸늘하게 쳐다보는 것들을 견딜 수가 없는데 그래도 뭐, 내가 하유국에 공방제 자동차를 소개한 놈인 것은 맞기에 청정하고 맑은 하유에서 쫓아내고 싶은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길가에 세워진 시트로엥 2CV나 르노 4를 볼 때마다 신경이 놀라고 만다. 왜냐면 내가 그것들의 정비지침서를 가지고 와서 북서쪽에 자동차 공방을 차리고 자동차를 만들었거든! 그런데 하유섬 사람들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우면서도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더군! 그런데 그게 나를 옥죄고 있구나. 내 자동차는 차고에 다 분해해서 처박았고 이제 엔진이나 전기모터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거려 죽을 것만 같아!
아아, 초인종을 누르고 있다. 시동 꺼지는 소리에 나는 또 죽고 싶어졌고 그렇고 그런 것들은 이제 그만 생각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겨우 설계가 간단한 자동차의 정비지침서 가지고 짜가나 찍어냈으며 휘발유와 경유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논지로 내연기관 연료로는 오직 CNG와 수소, 에탄올과 전기만 허용하던 하유국 내각에게 이산화탄소와 수소만 있으면 합성원유 생산이 가능하다 뻐겨서 하유제당이 그에 대답했고 그게 나를 이 꼴로 만들었어! 아아, 안 돼. 계속 누르지 마. 계속 누르지 마! 내가 너희한테 순순히 잡힐 것 같으면 내가 차라리 자살한다. 진짜 문을 열어…주는 것 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문을 열어주는 것까지는 괜찮을거다. 자, 문을 열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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