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노인 인구도 늘고 노인들은 자기 가려는 길만 가려는 습성이 있어 보도가 옆에 나있는데도 자전거도로로 들어와 걷는 경우가 특히 많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치일 수도 있고 원래라면 보도가 따로 나있는 자전거도로에서는 자전거로에는 자전거만, 보행자로에는 보행자만 다녀야 하며 위반 시에는 각각 범칙금을 부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칙금은 경찰관 현장발부가 원칙이고 자전거도로에서 보행하는 이들의 인식이 저열한 것일 뿐이지 그들의 준수의지는 알 수 없으므로 경찰관들께서 엄격히 이를 단속해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해당 사항에서 자전거도로 이용의 불편함을 통행위반 보행자에게 항의하면 어이없어 하거나 침을 뱉거나 나는 보도로 잘 걸었는데 뭐라해서 한심하다는 표정을 하는 등의 모멸감을 유발하는 ..
어느새 다 수확되어서 3월을 기다리는 사탕무밭에는 공허함이 감돌았다. 눈이 많이 내리고 춥기까지 하면 서있는 것 정도여도 고역일 정도지만 구태여 찾아왔는데 갑자기 떠나긴 그래서 차로 가기를 망설인다. 그러다가 몇십 분이 더 지나서야 추워서 견딜 수 없게된 나는 차에 시동을 건다. 설탕공장을 나가서 숲으로 된 하나의 행정구역을 지나 고속도로로 빠지는 풍경이 이 나라에는 풍경 외에 보여줄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긴 군대도 없고 대규모 공장도 하나뿐이고 사람들은 애매하고 순진하다. 그것으로 됐다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하유섬이라 어쩔 수 없다.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만이 이 섬에 살게 되는거지.남서쪽 바닷가 근처의 임대주택단지에 다다르면 나는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트램과 자전거, 자동..
뭐만 하면 노친네 탓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주변에 공경할 만한 노인이 있는지 우선 찾아보시고 얘기합시다. 그들이 당신 도움을 받는 것은 좋아하지만 당신이 도와달라고 하면 싫어할 걸?지금 세대가 노인이 되면 다음 세대가 또 요즘 노인네들 개념이 없다고 하긴 하겠지만 1950년대에 10대를 보내서 아예 도덕개념이 없는 양아치보다는 나을거예요. 미군 구두나 닦던 동냥아치가 다수이던 때는 야만이 법이었겠죠.자기 잘못한 줄 모르고 뻔뻔한 인간들이 노친네라서 싫은거지 늙으면 뻔뻔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시간의 흐름에 겸손해진 분은 제가 어르신으로 모십니다. 새로운 세대가 걱정되시면 이제 그만 관짝에 누우셔도 됩니다. 이루실 것은 다 이루신 것 같으니까요.공경할 노인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공경받을 노인이 될 수 없는 것도..
자전거 타면서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일이 없이 자전거도로를 달릴 권리를 찾으면 보행자들이 어디 자전거도로냐면서 적반하장으로 비웃는데 씨발 이게 한두 번이면 참겠지만 여러 번이면 그냥 인식이 저열해서 그런거니 자전거도로 위 보행자가 보이면 비키라고 소리치기 밖에 더 할 수 있나?분리형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의 경우에는 옆에 뻔히 벽돌로 포장된 보행자로가 있는데도 뭐가 당당한지 자전거차로에서 걷는 주제에 뒤에서 경종 울린다고 뭐라 하고 비키라 그랬다고 미친놈이라 욕하고 침 뱉고 하는 노친네들 많이 봐서 그런지 만나면 바로 골로 보내주고 싶어진다. 거의 충동 수준이다.그리고 노친네들에게 문명을 바라지 말지어다. 그들이 보내온 세월은 야만 그 자체라 그들에게는 야만의 방식만이 먹힐 지어니.
맞아, 내가 차라리 사람을 돕고 보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라면 노인공해라던지 자전거도로에 대한 인식이 저열한 것이라던지 신경 안 쓰고 마스터, 오늘의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진짜 제가 필요하신건가요 하고 있겠지.오히려 이게 사회적으로는 더 나은 것 같은데?진짜 생활보조형 안드로이드라서 기분이 안 좋아보인다고 내게 물어보면 '저의 감정이나 비언어적 표현은 그저 그 상황에 맞는 행동양상을 출력할 뿐, 제게 감정이나 영혼은 없습니다'로 대답하면 되는건가.그나저나 정말로 상황에 맞게 흉내만 내는 존재라도 일단 인간에게 도움이 되니까 지금 나보다야 더 낫잖아. 진짜 나는 기계인형이 되고 싶어. 적어도 인간된 이상에는 남에게 방해가 되지 말아야지.역시 인간은 기계가 되고 싶어하고 기계는 인간이 되고..
제가 서른 넘게 살아보면서 노친네는 걸어다니는 재앙이라고 뼈저리게 느낍니다. 노인공경은 정말 농경시대의 꿈같은 일이며 노친네들에게 준법의식이라고는 전혀 기대할 수 없음을 명심하셔서 피해입는 일이 없다면 매우 좋겠습니다.노인공해가 심해 살기가 두려워서 한마디 씁니다.상고시대 때는 마흔만 되어도 마을 원로 취급이었다죠? 사람이 왜 이리 오래 살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 노인공해가 일어나고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 않나요. 차라리 이럴거면 조력자살이라도 합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은 괴로우니까요.노친네는 걸어다니는 재앙입니다. 그들에게 준법의식을 바라지 마세요. 노친네들은 자기 아가리는 법이고 자기 좆은 법봉이라면서 우기고 다니며 그저 자기 하나 편하려고 꼬..
어떤 노땅이 자전거우선이 아니라 보행자우선 아니냐며 경찰이 자전거도로로 걸어도 된다 했다며 경찰 민원답변서랑 잘못 시공된 자전거도로 사진을 올렸던데 민원답변서 취지는 다만 자전거도로로 걷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고 자꾸 논리가 교묘하게 너가 틀렸다를 가리켜서 차단했다.피곤하다.다들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실제로 설득도 안 될 것 같으면 그냥 상대를 안 하는 편도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이라고 본다. 이게 당신 논지가 병신이라 내가 대답하고 싶지 않군의 방법이자 동양에서 송사를 부끄러운 일이라 여겼던 것과 뜻을 같이하겠지.사실 차단하고 글을 내리면 상대는 내가 이겼다 내지는 내가 저놈을 화나게 했다며 정신승리를 하겠지만 사실은 그냥 상대의 논지가 너무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자기 좋을대로 논지를 취사선택한..
꿈 속에서 향로를 들고 가만히 서있는 정장 차림의 새하얀 남자아이를 본다면 그냥 지나쳐 가주세요. 그러면 분명 걔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몽환을 좋아하나요? 꿈 속의 모습과 현실의 모습이 다른 어느 남자 얘기 안 좋아하겠죠? 그리고 다들 그렇게 꿈 속에서 귀여운 것보다 현실에서 잘생긴 것을 바라겠죠. 어차피 다 부질없는 것들인데도 말이에요. 그렇게 또 빗속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신기하게 넘어지거나 미끄러지지 않아요.매일매일 차분하고 상쾌한 박하와 라벤더향 같은 일상이었으면 좋겠지만 목탄 태우는 냄새가 나요. 불을 붙이면 타오를까요? 저는 문득 목탄가스 화통을 끄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안에 있는 나무가 다 타오를 때까지는 엔진을 켜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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